엔비디아 1분기: 돈은 잘 버는데 주가는 멈칫
매출 816.2억 달러(약 120조 원),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 증권가 예상보다 5% 이상 상회. 순이익 583억 달러.
모든 게 완벽한데도 발표 후 주가는 약간 떨어짐. ( 중앙일보) 주요 내용:
- 사업 부문을 '데이터센터'와 '에지 컴퓨팅(PC, 콘솔, 자동차 용 등등)' 두 축으로 단순화.
- 분기 배당금을 주당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25배 인상하고, 800억 달러(약 12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
- 다만 2분기 전망에서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 매출은 일단 0으로 잡음. 수출규제 때문.
동동 필자 의견: 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시장을 끌어올리던 엔비디아의 마법이 약효를 다해가는 중. 돈을 못 번 게 아니라 투자자들의 기대를 허들을 못 넘은 것. 자사주 매입과 25배 배당금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주가가 미적지근하다는 건, 시장이 엔비디아를 성장주에서 배당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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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서버 비용 월 1조8000억원
돈은 돈대로 쏟아붓고, 업계 최고 인재들은 다 빨아들이며 오픈AI의 왕좌를 위협하는 앤트로픽. ( 조선비즈)
- 서버비로 월 1조 8천억: 앤트로픽이 클로드 사용자 수요를 감당 못 해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빌려 쓰기로 함. 향후 3년간 매월 12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씩 내기로.
- 안드레이 카파시 합류: 전 테슬라 오토파일럿 비전 담당이자 오픈AI 창립 멤버였던 안드레이 카파시가 앤트로픽으로 이직. 작년에 '유레카 랩스'라는 교육 스타트업을 차려서 300억 원 넘게 투자까지 받았는데, 잠시 접는다면서 앤트로픽의 사전학습(Pretraining) 팀으로 들어감. 클로드를 이용해 AI 학습 자체를 가속하는 R&D를 이끌 예정. 앤트로픽의 인재 밀도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걸 보여주는 영입.
- 현재 투자 유치하며 기업가치 9000억 달러(1350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아. 오픈AI(8520억 달러)를 넘어섬. SK하이닉스 시총의 약 9배이며 삼성전자를 두 번 사고도 남는 규모. 1995년부터 2000년 닷컴버블 시절 상장했던 모든 IT 기업들의 가치를 다 합친 것보다 큼.
동동 필자 의견: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9000억달러라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려면 인류의 일하는 방식을 통째로 뜯어고칠 수준의 퍼포먼스를 계속 증명해야 함. 닷컴버블 전체를 합친 것보다 거대한 이 AI 제국이 진짜 혁명이 될지, 역사상 가장 비싼 거품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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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해고 칼바람 속 AI 감시 시스템 도입
메타가 역대급 실적과 이익을 기록하면서도 해고를 이어가고 있음.
- 올해 1월 메타버스 부서(리얼리티 랩스)에서 1000~1500명, 3월에 700명을 자른 데 이어 이번 달엔 8000명(전체 직원의 약 10%)을 한 번에 내보냄.
- 2022년 이후 누적 감원 규모만 3만3000명 이상. 살아남은 인원 중 7000명은 강제로 AI 적용(Application) 팀으로 부서 이동.(CNBC)
- 내부 분위기 최악. 회사가 최근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타이핑까지 감시하는 소프트웨어(MCI)를 깔았기 때문. 회사는 AI 에이전트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수집이라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나를 자르고 내 자리를 꿰찰 AI를 내 손으로 학습시키고 있다'면서 분노와 공포에 떨고 있음. 영국에서는 노조 결성 움직임까지 보임.
- 불만은 돈 문제와도 직결. 주식 보상은 2년 연속 삭감됐고 주가마저 부진하면서 일반 직원의 중위 보상은 하락. 반면 핵심 임원진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75%에서 200%로 인상되고, 초특급 AI 연구자들에겐 아직도 1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뿌리고 있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직원들은 "차라리 빨리 잘려서 퇴직금과 건강보험이나 받고 나가고 싶다"며 자포자기한 상태. (kitpa 정리)
동동 필자 의견: 메타는 AI에서 방향을 못 잡는 중. 나름 괜찮은 AI 모델을 내놓기는 했지만 부족하다고 느끼자 감시 체계 가동. 메타가 사용자 추적 툴을 잘 만들어오긴 했지만 더 빠르게 테스트하려고 직원들을 상대로 먼저 테스트 돌리는 셈. 품위를 포기하는 메타는 과연 어떻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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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한국 보도 1 '네타냐후 체포', 외교 문제로 확대 안 된 이유?
한국의 친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가자지구로 배를 타고 가다가 다른 나라 활동가들과 함께 체포된 사건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강력 비판. 공해상에서 왜 우리 국민을 잡아가두냐는 게 핵심.
-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ICC(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나왔으니 우리도 체포 고려하자는 강경 발언까지 함. 이 보도를 두고 많은 한국언론이 외교적 파문을 우려했음.(중앙일보)
- 그런데 의외로 이스라엘 측에선 별 반응이 없음. 외무부에 따르면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고 했다는 정도(한겨레). 붙잡힌 다국적 활동가들은 즉시 석방됐음.
이스라엘이 자국의 최고 지도자를 체포할 수 있다는 한국 대통령 말에 왜 반발하지 않았을까. 동시에 여러 나라가 항의해서일 수도 있는데 양국 언론 보도를 보면 흥미로운 부분도 하나 눈에 띔.
- 이재명 대통령 실제 발언: "유럽 대부분 국가가 체포영장 발부해서 국내로 들어오면 네타냐후 총리 체포하겠다고 발표했죠? 제가 보니까 상당히 많던데? 우리도 판단을 해봅시다."
- 이스라엘 언론의 영문 보도: "이재명 대통령은 많은 유럽국가들이 ICC 영장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할 의향을 보였지만,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자고 말했다." (The Times of Israel)
즉 이 대통령의 원 발언은 '유럽 국가들이 체포한다고 했으니 우리도 독자적으로...'인데, 이스라엘 기사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체포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독자적으로...'으로 보도했음. 로이터 보도도 마찬가지. 접속사만 살짝 바꿨는데 의미가 180도 바뀌는 우리말의 마법.
편집자 의견:외교부가 외신들에게 대통령 발언을 번역해 전하면서 살짝 마사지를 한 것 아닐지? 이스라엘 언론 역시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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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한국 보도 2 '축구의 정치화' BBC와 NYT의 남북 축구 대결 보도
엊그제 수원에서 열린 북한 '내고향' 축구팀과 한국 수원FC위민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에서 북한 내고향 팀이 2-1로 승리.
- 여자축구는 원래 관중이 적은데다가 비까지 많이 와서 일반 관중은 적었음. 그런데 통일부의 자금 3억 원을 받아 조직된 시민단체 '공동응원단'이 등장.
- 공동응원단이 명목적으로는 양팀 모두를 응원한다 했지만 실제로는 북한 팀을 편파 응원 (스포츠니어스 현장 영상). 사실 이 분들이 나쁜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본질적으로 축구 관련 시민단체가 아니라 북한 관련 시민단체이다보니 그렇게 되는 게 자연스럽기는 함.
- 어쨌든 억울한 건 홈팀 수원. 박길영 감독은 '우리는 대한민국 팀... 경기 내내 속상하고 마음이 좀 그랬다'며 억울함을 참느라 기자회견 중 눈물을 글썽임. 기자단이 이례적으로 감독에게 박수로 위로했다고. 현장 취재한 매체들은 대체로 통일부의 개입을 비판. (MBN)
- 뉴스 밸류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미국 NYT와 영국 BBC도 이 경기를 현장 취재로 보도함. 그런데 공동응원단이 3억원을 받았단 얘기, 북측을 편파응원 했다는 얘기는 보도하지 않고 이 경기를 통해 남북 화해를 바라는 입장을 다소 낭만적으로 보여줌.
편집자 의견: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유명 외신매체에서 일하는 한국인 기자분들에 대한 신뢰도가 외국인 기자들만큼 높지는 않은데, 이런 사례들이 그런 선입견을 강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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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번 주말엔 이거! 부커상 받은 '1938 타이완 여행기'
대만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가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작가 이름은 양솽쯔(楊双子·41). ( 기사)
- 부커 상은 몇 년 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받았던 상. 영문으로 번역된 세계 문학 중 하나를 선정하는데, 아무래도 영어가 글로벌 언어이다보니 노벨문학상 급의 파급력. 어쩌면 더 영향력 있을지도.
- 이 작품은 1938년 일본 식민지였던 대만에서 일본인 여성 여행작가가 대만인 여성 통역사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 소설 속 인물의 일본어 일기를 번역해서 출판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독특한 형식.
- 중국어 작품으로는 처음 수상. 그런데 정작 중국 본토에선 아직 출간 안 됨. 왜냐? 대만인들이 가진 일제시대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드러나있다고. 중국 공산당 정서와 맞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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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더 읽을거리
- 6월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 (딥다이브) 시간이 되시면 S1 문서를 직접 읽어보는 것이 회사 이해에 가장 확실한 도움을 줍니다. 증권시장에 '우리 회사는 이런 회사입니다. 확인하고 투자하세요'라고 소개하는 문서.
- "배달의민족 팝니다" 우버·네이버·알리바바·도어대시에 전해진 JP모건의 레터 (아웃스탠딩, 유료기사) - 모회사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부채 부담 때문에 흑자 사업인 배민을 매각하려 한다고. 다만 한국의 음식배달업은 정치적 리스크가 커서 새 주인 찾기가 만만치 않음.
- 에베레스트 정상에 또 교통체증 (텔레그래프) - 수요일 하룻동안 274명이 줄 서서 정상 등반. 며칠 사이 1000명 이상이 다녀갔을 거라고.
- "공약 여기 다 나와" 이 사람이 53만개 공약 분석한 이유. (오마이뉴스) -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오호츠크 레터의 테크 분야 필자인 동동이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든 후보자 공약 분석 서비스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 "민주주의는 HR로 사망한다" (NYT) - 흥미로운 사회학 연구 소개. 어느 조직이든 '여기 아니면 갈 곳 없다'고 느끼는 저능력/저성과 중간매니저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이들이 국가 단위에서 독재를 가능하게 한다고. 승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상부 명령에 복종. 연구자는 이들을 'loyal losers(충성스러운 루저들)'이라고 표현. 사기업이라면 별 상관 없겠으나, 공공영역에서는 늘 경계해야 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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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분기: 돈은 잘 버는데 주가는 멈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