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끼리 중고거래를 시키면 어떻게 될까
앤트로픽 내부에서 직원들끼리 AI에게 중고거래를 전면 위임해보는 '프로젝트 딜(Project Deal)'을 시행.
- 직원 69명에게 100달러씩 예산을 지급. AI 비서에게 "이거 팔아줘, 저거 사줘, 협상 스타일은 이렇게 해"라고 지시내린 후, 사내 메신저에서 AI들끼리 100% 자율적으로 흥정하고 거래하게 내버려둠.
- 총 186건, 약 4000달러(약 600만 원)어치의 중고거래가 성사됨.
- 실험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어떤 모델을 쓰는지 알려주지 않았음. 연구진은 똑똑한 모델(오퍼스 4.5)과 가벼운 모델(하이쿠 4.5)을 섞어놓았음.
결과는?
- 똑똑한 모델이 대체로 봐서 승리. 살 땐 싸게, 팔 땐 비싸게. 똑같은 고장난 자전거를 하이쿠는 38달러에 팔았는데, 오퍼스는 65달러에 팔아먹음. 다만 판매 성사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음.
- 더 재미있게도, 털린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음. 상대적으로 멍청한 하이쿠 모델을 배정받아 불리한 거래를 한 사람들에게 만족도 조사를 했더니 다들 "거래 꽤 공정하게 잘 됐다"고 만족. 자신이 손해를 봤다고 눈치챈 사람이 거의 없었음.
동동 필자 의견: 향후 상품 거래, 주식 거래 등을 AI 비서한테 맡긴다고 했을 때, 설명만 그럴듯하게 하면 사람들은 '정말 거래 잘 했다'고 만족한다는 것이 핵심. 인간을 다루는 심리 영역에서 AI가 뛰어나다는 것.
위 사이트 정말 멋지니 한번 쭉 보셔도 좋습니다. 아마 AI가 전부 다 만들었겠죠?
(편집자 주: 바로 윗 문장을 클로드에게 팩트체크 시켰더니 '이 사이트를 AI가 만들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많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답.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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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1분기 실적의 의미: 1000조 원 AI 인프라 시장의 치킨게임 시작
이번 주 빅테크 1분기 실적 발표의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와 돌려막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네 곳이 올해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부을 돈만 합쳐서 약 7000억 달러(약 1000조 원). 2024년 2250억 달러, 2025년 4000억 달러에서 거의 2배씩 늘어나는 중. ( WSJ, 1주일 전 기사)
- 구글(매출 63% 증가)과 아마존(AWS 매출 28% 증가)은 인프라 장사로 남의 돈을 긁어모으며 최근 주가 상승.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돌려막기가 시작됐다는 것. 아마존 AI 사업부가 아마존 AWS가 만든 데이터센터에 비용을 지불하는 중. 구글도 마찬가지.
- 가장 슬픈 회사는 메타. 실적도 역대 최고, 매출도 역대 최고. 그런데 B2B 클라우드 사업 없이 오직 자사 AI 훈련을 위해 최대 1450억 달러를 쓰겠다고 밝히면서 주가 하락. 메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이미 한번 깨졌었기 때문이라고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사업에 500억~1000억 달러 이상 쓴 것으로 알려짐).
-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와의 독점 계약이 올해부터 깨지면서 챗GPT API가 경쟁사 아마존 AWS에도 풀림. AI 모델 자체가 범용화되면서 오픈AI의 좋은 모델이 여러 대기업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구조.
- 애플은 이 난리통에서 유일한 승자. 아이폰 17 장사가 잘 돼서 매출 17% 상승. R&D 비용은 구글이나 메타의 절반 수준. 수천 조짜리 AI 인프라 경쟁에 참전하지 않고 조용히 하드웨어 팔아서 현금 쓸어 담는 중. AI 개발은 구글 제미나이에게 맡김. 애플은 이러다가 짠~ 하고 자체 하드웨어에 최적화한 AI를 들고 나올 것.
동동 필자 의견: AI 골드러시에서 최후의 승자는 '가장 똑똑한 AI 모델'을 만든 곳이 아님. 칩 설계, 데이터센터 부지, 전력망, 냉각수,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밑바닥 인프라를 통째로 쥐고 있는 디지털 부동산 업자(구글, 아마존)들만 알짜로 돈을 버는 구조.
그렇지만 이런 비즈니스모델마저도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서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앞으로는 AI로 인한 빈부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토큰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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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꺾은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에게 '남는 서버 좀 빌려주라'
- 도덕적이고 착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앤트로픽이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는 머스크의 손을 잡음. (다만 머스크와 앤트로픽의 리더 다리오 아모데이는 OpenAI의 샘 알트먼을 싫어하는 공통점이 있음.)
-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가 보유한 멤피스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1'을 통째로 빌려 쓰기로 함. 엔비디아 GPU 22만 개, 300메가와트(MW)급 규모. 이것은 한국에 있는 데이터센터 전부를 합한 규모라고. 당장 모델 돌릴 컴퓨팅 파워가 턱없이 부족하니까 머스크에게 도움 요청. 서버 확보 후 사용량을 슬쩍 늘려주는 모양새.
- 사실 이건 머스크 입장에서도 굴욕. 그는 '타도 챗GPT, 타도 클로드'를 외치며 수십 조를 쏟아부어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를 짓고 AI 개발에 올인했는데, 그렇게 만든 AI 모델 '그록(Grok)'이 불과 6개월 만에 1군 경쟁에서 밀려남. 사놓고 안 쓰는 서버를 놀리기가 아까우니까 엊그제까지 경쟁자였던 앤트로픽에게 서버 빌려주는 임대업 시작.
- 머스크가 세운 xAI는 독립 회사 지위를 버리고 스페이스X에 흡수 합병(SpaceXAI)됨. 머스크는 트위터에 "내가 앤트로픽 임원들 만나봤는데 샘 알트먼 같은 사기꾼들과는 다르게 내 '악당 탐지기(Evil detector)'에 안 걸리더라. 착한 애들 같아서 서버 빌려줌 ㅋ"이라며 정신승리.
- 두 회사는 아예 지구의 전력망 부족을 피해 우주 궤도에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쏘아 올리는 계획을 함께 추진하기로 함.
동동 필자 의견: 냉정하게 판을 읽으면, 머스크의 그록은 사실상 AI 모델 전쟁에서 아웃됨 (메타도 1년 전 아웃됐고 회복 불가). 머스크도 바보가 아니니까 AI만 개발해서는 싸움이 안 되는 걸 알고 노선을 튼 것. 이제 머스크의 진짜 관심사는 AI를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다가올 '스페이스X 초대형 상장(IPO)'을 펌핑하는 것. xAI를 우주 회사에 합병시켜서 "우주에서 AI 데이터센터 돌리는 회사"라는 내러티브를 만들고, 앤트로픽 같은 AI 1티어한테 남는 서버 빌려주면서 임대 수익까지 챙기는 구조. 반면 앤트로픽은 지금 폼 잡고 있을 때가 아님.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토큰 소모량과 서버 비용이 불타오르는데 서버 확보 경쟁에서 완전히 밀림.
한편 우리 대한민국은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열심히 짓고, 사용하는 모델은 외산만 쓰는 중. 마침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이 방한한다고.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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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을 거리
- 어디서든 통하는 엔지니어는 무엇이 다른가 (growthscrap) -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시는 신제동님 인터뷰. 재동님은 테크 관련 스터디 및 현직자에게 멘토링 받고 기부하는 기부멘토링을 정착시키신 분. 알아두면 좋은 분이라 소개합니다.
- 한타바이러스 생존기 (동아사이언스, BBC 번역) - 외국 크루즈선에서 발병. 아직은 코로나와 매우 비슷한 증상이고 전염성은 매우 떨어지니 무서워하지않아도 됨. 한국의 한탄강에서 처음 확인되어 저런 이름이 붙었음. 폴리마켓에서 '2026년 한타바이러스 팬더믹이 온다(WHO 발표 기준)'는 가능성은 현재 10%대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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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미국과 중국, AI 군비확산 방지조약 체결 준비 중?
이번달 중순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AI 경쟁에 너무 몰두하지 않도록 한다는 일종의 군비축소 조항을 준비 중이라고. ( WSJ)
- 너무 강력한 AI 모델을 만들다보면 두 나라 모두 콘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터미네이터 시나리오'가 이들의 문제의식.
- 먼저 바이든 정부 때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에 다시 논의.
-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조약이 모델인데, 중국의 경우 핫라인이 있어도 전화를 안 받을 때가 많아 문제라고. (2023년 미국 상공을 날아가던 중국 첩보 풍선이 떨어졌던 당시에도 전화 안 받음. 이 사건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정이 굉장히 안 좋아짐. 경쟁국끼리 서로 적대행위는 할 수 있지만 명백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건 문명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보는 게 서구인들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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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삼성세', 미국은 '토큰세' 논의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에 대해 '초과이익세'를 걷자는 논의가 나오는 중에, 미국에서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AI에 대해 세금을 매기자는 토큰세(이것도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 원문에선 Compute Tax)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중이라고. ( WSJ)
진보정치인 앤드류 양이 밀고 있고 텍사스의 억만장자 존 아놀드라는 분도 같은 얘기를 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사이먼 존슨 교수(MIT)도 거들어.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있으니 AI 사용에 세금을 매겨서 확산속도를 늦추고 실직자들을 돕는데 쓰자는 것.
방법 (A) AI 서비스를 판매하는 대기업에 추가 과세한다 (B) AI 서비스를 돌리는 '토큰' 사용량에 세금을 부과한다
토큰세 혹은 컴퓨트세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슈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미국사회 특성 상 어렵지 않을지. 한국과 더불어 AI와 반도체로 인한 경제 양극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니 결국 정부가 어느 정도는 개입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어느 나라에서나 커지고 있음.
* 편집자 주: 이 내용에 대한 이미지를 클로드(유료)에게 만들어달라 하니 위와 같이 유독 성의 없이 만들었습니다. 글의 내용이 마음에 안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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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시장 캘리포니아 대화재 범인은 '루이 만지오니' 팬이었다
빈부격차 이슈가 미국사회에서 곪아터지고 있는 느낌. 2024년 뉴욕에서 의료보험회사 CEO를 사제총으로 살해한 루이 만지오니 사건이 있었는데, 작년 LA 외곽 부유층 지역을 엄청난 규모로 태워버린 '팰리세이드 화재'의 방화점이 만지오니를 추종했다고 밝혀져. ( NYT)
- 범인 Jonathan Rinderknecht (린더크네ㅎ트 정도로 읽는 것 같습니다)는 30세 우버 기사였고, 혼자 살았음. 그는 '만지오니를 석방하라'는 말을 검색하기도 하고 '억만장자를 죽이자'고 검색하기도 했다고. (검찰 측 조사결과).
- 그러나 린더크넿트 쪽은 검찰이 마녀사냥을 한다고 반박. 불도 자연발화이지 자기가 낸 것이 아니고 만지오니 이름 한 번 언급했다고 방화범이란 증거가 되냐고 반박. "이런 식이면 미국 인구 절반을 기소해야 할 것"이라는 게 변호사의 주장.
- 사건 당일 그는 우버 운전을 마치고 산에 올라가 프랑스어 랩을 했는데 그 랩의 뮤직비디오에 불붙이는 장면이 나온다는 게 검찰의 주장. 불을 붙이고는 911에 전화했고, 소방차가 불 끄는 것 보고 퇴근했는데 불이 안 꺼져서 부잣집들 왕창 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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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어보기
- 혼다 넘은 스즈키, 비결은 인도에서 역수입 (딥다이브)
- 영국 지방선거 집권 노동당 패배 예상.. 스타머 살아남을 수 있을까 (뉴시스) - 트럼프와 싸웠던 스타머가 먼저 퇴장하게 생겼음. 오호츠크에서 많이 다뤘던 '만델슨' 속옷 게이트가 결정적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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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Be There – The Jackson 5 (영화 Michael OST)
노동절과 어린이날로 두 번을 쉬고 오랫만에 뉴스레터를 발송합니다.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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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55check.com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4길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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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끼리 중고거래를 시키면 어떻게 될까
반면 앤트로픽은 지금 폼 잡고 있을 때가 아님.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토큰 소모량과 서버 비용이 불타오르는데 서버 확보 경쟁에서 완전히 밀림.